클로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1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1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천직이라 여겼던 경찰을 떠나 사립탐정으로 잠시 외도를 했던 해리 보슈가 다시 돌아왔다.

 

예전 파트너였던 키즈민 라이더와 함께 미해결 사건 전담반에서 일하게 된 해리 보슈는

 

첫 사건으로 17년 전 납치 살해된 여고생 레베카 벌로런의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레베카를 살해하는데 사용된 권총에서 채취된 DNA와 일치되는 결과가

 

최근에 나온 '콜드 히트'로 인해 수사가 새롭게 시작된 가운데 해리 보슈는

잊힌 목소리들의 합창을 멈추게 하는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을까...

'로스트 라이트''시인의 계곡'에서 사립탐정으로 활약했던 해리 보슈가 경찰로 복귀했다.

 

누구보다도 경찰이 딱 제격인 해리 보슈가 다시 일선으로 복귀하자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어빙 부국장이 그를 '재생타이어'라며 비아냥거리지만

 

해리 보슈는 마무리 투수의 본분을 잊지 하고 사건을 매조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권총에서 채취된 DNA의 장본인 맥키를 수사하며 차근차근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17년 동안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죽은 레베카의 노랫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완전히 망가진 레베카 부부의 모습을 보며

 

도대체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범인을 꼭 단죄해야 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해리 보슈가

 

사건을 파고들수록 하나씩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 사건도 고위 간부가 개입한

 

하이 징고 사건으로 인종 증오 범죄가 연관되어 있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

 

해리 보슈는 맥키 뒤에 숨어있는 진범을 밝혀내기 위해 간신히 얻어낸 영장으로

 

그의 휴대폰과 집 전화를 도청하면서 17년 전 사건에 관한 DNA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미끼로 던지지만 이를 알게 된 진범이 한 발 앞서 맥키를 처치해버리고

 

해리 보슈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단서를 얻어 17년간 숨어있던 범인을 끌어내는데...

해리 보슈 시리즈가 늘 그렇듯 범인은 엉뚱한 곳에 숨어 있었다.

 

무려 17년간이나 태연하게 살아왔던 범인의 실체는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기 때문에

 

충격적이기보다는 과연 그를 어떻게 단죄할지가 궁금했는데 범인의 최후가 오히려 뜻밖이었다.

 

17년간 쌓였던 이자를 지불하기엔 그가 받을 어떤 사법상의 처벌도 사실 부족한 것이었다.

해리 보슈의 화려한 복귀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최고의 클로저로 손색이 없는 그의 솜씨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미해결 사건 전담반이란 조직을 보니

 

경찰에 꼭 없어서는 안 되는 조직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한

 

어떤 사건도 영구미제로 남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사건 발생 후 단기간 안에 단서를 확보하고 범인을 잡지 못하면

 

금방 관심을 잃어 흐지부지하게 되기 십상이다.

 

그런 사건들을 방치해놓으면 결국 범인들이 세상에 활개치게 되어

 

범죄와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범죄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임무에 딱 맞는 사람이 바로 해리 보슈일 것이다.

 

책에서도 여전한 돌직구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솜씨를 잘 보여줬는데

 

해리 보슈와 같은 경찰만 있다면 죽은 자들이 노랫소리를 멈추고 편안히 잠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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