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외우는 생생 일단어
김영주 지음 / 북스토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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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란 나라를 직접 경험해 본 적은 없고 영화나 소설, 드라마 등

매체에 비춰진 모습만 보다 보니 사실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

마침 광복절이 며칠 전이라 우리와의 지난 악연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일본의 실상을 제대로 알 수 있기 위해선 일본어를 익히는 것과 동시에

일본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이 딱 그 역할을 해주기에 적당할 것 같았다.

이 책의 장점은 일본 현지에서 생활했던 저자가 테마별로 에세이 형식으로 들려 주는 얘기를 통해

일본 문화를 간접경험하면서 동시에 관련 단어들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이다.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본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으면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다.

영화관이나 신칸센 비용이 비싸다는 점이나 결혼식에 초대장을 보내 미리 참석 여부를 확인받고

지정석을 마련한다는 점(우리가 아는 사람들한테 무조건 고지서 청구하는 것처럼 청첩장을 주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 병원 간판이 수수해서 쉽게 찾기 어렵다는 점,

오사카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사실,

우리나라의 일기예보와는 달리 거의 정확한 일기예보,

일본 남자들이 제일 선호하는 여자들 헤어스타일이 포니테일이란 점,

약제사가 청소년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란 사실 등 전엔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챕터마다 끝부분에 계절별 행사를 정리해 놓아서

일본의 사시사철 풍습도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실생활에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주제별로 모아 놓아 단어를 익히는데 나름 도움이 되었는데

매 단원마다 끝에 마인드맵, 문장연습, 한자읽기를 실어 놓아

에세이를 읽으면서 가볍게 익힌 단어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반부의 몇 단원에서 한자읽기의 정답을 잘못 달아놓은 점인데

다음 판부터 수정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일본 현지의 실생활을 가벼운 에세이를 통해 접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생생한 일단어를 익힐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구성된 괜찮은 일단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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