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소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3 링컨 라임 시리즈 3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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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병원에서 신경세포수술을 받기로 한 링컨 라임은

 

근처 시골마을인 태너스코너의 보안관으로부터 그곳에서 발생한

 

납치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걸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범인은 곤충 소년이라 불리며 이미 말벌로 사람을 죽인 전력이 있는 소년으로

여대생을 납치한 데 이어 간호사마저 납치를 한 상태여서 두 여자의 생명이 위태롭자

 

링컨 라임은 마지못해 수사를 도와주기로 하는데...

'본 콜렉터', '코핀 댄서'에 이은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콤비와의 번째 만남.

 

색스와의 보다 발전된 관계를 위해 성공 확률이 극히 희박한 수술을 받으려던 링컨 라임은

 

색스를 보내 곤충 소년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곤충전문가인 소년의 교묘한 따돌리기에 수색대는 좀처럼 그를 따라잡지 못한다.

 

한편 동네 건달들마저 곤충 소년 잡기에 혈안이 된 가운데 간신히 그를 체포하지만,

 

곤충 소년을 만난 색스는 그가 무죄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래서 무모하게도 곤충 소년을 탈옥시키고 그가 숨겨둔 메리베스 매코넬을 같이 찾으러 가지만

 

와중에 경찰을 총으로 쏘고 마는데...

'본 콜렉터', '코핀 댄서'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곤충 소년'은

전작들에서 만났던 범인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였다.

 

사고로 부모와 여동생을 잃은 불행한 과거와 함께 여러 흉흉한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어

 

마을에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던 곤충 소년이 여자들까지 납치하자

 

여기저기서 그를 죽이려고 하는데 사실 그에겐 많은 비밀이 있었다.

 

전작들도 계속 반전을 선보이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이 책은 정말 마지막까지 반전을 보여줬다.

경찰 살해라는 뜻밖의 범죄를 저지르고 만 색스의 운명이나 천신만고 끝에 수술을 받게 된

 

링컨 라임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에 의해 죽음의 위기를 겪는 등

 

막바지로 갈수록 잠시도 쉬지 않고 반전이 계속되어 반전의 쓰나미를 맛볼 수 있었다.

 

다른 작품이 원제를 그대로 제목으로 쓴 것에 비해 'The empty chair'란 원제를 '곤충 소년'으로

 

바꾼 것은 적절해 보였는데, '곤충 소년'이 등장하는 작품답게 환경문제가 배경이 되었다.

 

작은 마을에서 그토록 엄청난 범죄들이 행해진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런 범죄에 연루된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

그것도 그 마을을 지켜야 하는 자들이 돈에 눈이 멀어 마을 주민들을 끔찍한 질병과

 

죽음에 내몰고 있었다는 사실은 곤충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들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 책에선 사실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콤비의 과학수사가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는데

 

속의 표현처럼 두 사람이 '물을 벗어난 물고기' 신세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암튼 두 사람의 관계는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더욱 진도가 나가고 있는데

 

과연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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