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심벌 2 - 완결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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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도서관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간신히 CIA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랭던과 캐서린은

 

말라크에게 잡혀 있는 피터를 구하기 위해 피라미드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해독해나간다.

 

하지만 암호를 해독해 진실에 다가갈수록 말라크의 위협은 더욱 거세지고

 

결국 랭던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

워싱턴을 무대로 한 프리메이슨의 비밀 찾기 게임이 계속된다.

 

랭던과 캐서린이 피터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프리메이슨의 보물인 갓돌과 피라미드에 얽힌

 

암호를 차근차근 풀어나가지만 광기에 휩싸인 괴물 말라크를 당해내진 못한다.

 

무엇보다 말라크가 왜 그렇게 프리메이슨의 비밀을 밝혀내는데 집착을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후반부에 드러난 말라크의 정체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반전을 다룬 영화나 소설을 수도 없이 봤지만 이 책의 말라크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도

반전 상위권에 들기에 충분했다. 솔로몬 가문과 말라크의 질긴 악연은

결국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 되고 말았으니 참 허망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에 랭던이 죽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미 후속작인 '인페르노'에서

 

랭던이 활약하기에 과연 랭던을 어떻게 부활시킬지도 궁금했는데

 

현대 과학기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캐서린의 연구 중 영혼의 무게를 측정하는 실험은 전에 봤던 영화 '21그램'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는데,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에서 나온 것처럼 생각, 영혼 등이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였다.

이 책의 재미는 역시 프리메이슨의 보물인 프라미드와 갓돌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따라가는데 있지 않을까 싶다.

 

트랜스포머도 아닌 피라미드가 계속 변신을 거듭하면서 단계별로 암호를 출제하는데

기호나 숫자로 이뤄진 암호들을 해석해나가는 과정이 퍼즐을 푸는 묘미를 잘 보여주었다.

 

사실 말라크의 정체가 드러난 이후 벌어지는 일들, 말라크의 최후나 프리메이슨이 그토록

 

숨기려고 했던 비밀은 그렇게 충격적이거나 인상적인 느낌이 들진 않았다.

 

그토록 생고생을 한 결과치곤 좀 허무한 느낌도 없진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정치, 아니 세계 정치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워싱턴 D.C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그곳에 숨겨진 비밀들과 비밀단체로 유명한 프리메이슨의 내부를 조금이나마 엿보면서

 

한바탕 한 여름 밤의 꿈을 꾼 듯한 느낌이 들게 해준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댄 브라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독자들에게 지적재미를 안겨줄

 

소재 발굴에 탁월한 것 같다. 신간인 '인페르노'에선 단테의 신곡을 소재로 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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