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장벽을 무너뜨려라

크리에이티브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창의력에 불을 붙여 주는 500개의 아이디어
루 해리 지음, 고두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며칠 전에 봤던 '유레카의 순간'처럼 창의력과 관련된 책들은 내가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이다.

창의력이 그리 쉽게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창의력 관련 서적을 볼 때마다 신선한 자극을 받곤 하는데

이 책에 창의력에 불을 붙여 주는 500개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는 '불꽃 튀게 하는 단어', '불꽃 튀게 하는 말', '불꽃 튀게 하는 장소', '설명하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전문가의 조언'의 다양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형식이 아닌 자유로운 구성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한 것 같다.

'불꽃 튀게 하는 단어'의 경우 '뻗다', '비', '가면' 등 어찌 보면 평범한 단어들을 제시하여

과연 이 단어들로 불꽃이 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불꽃 튀게 하는 장소'도 '저녁 식탁', '감옥', '데모 행렬' 등 좀 뜬금없는 장소들을 언급하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단어나 장소에서 벗어나

생각의 전환을 하도록 유도하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위의 소제목들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관한 유효적절한 조언들이 등장했는데,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로 직접 따라 해보면 그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문장에는 영어로 원문이 실려 있어서 영어공부에도 나름 도움이 될 듯 싶다.

이 책의 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500개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두껍지도 않고 분량도 적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무엇보다 사고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쳐버렸던 것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생각해보면

그동안 전혀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을 수 있다.

누구나 창조의 장벽에 부딪히기 마련이지만 장벽을 뛰어넘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그 장벽을 허무는 다양한 방면의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쉽사리 발동이 걸리지 않는 창의력에 나름의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