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임스 L. 브룩스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냉소적이고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작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의 유별난 행동에

모든 사람이 그를 기피한다. 오로지 그의 단골 식당 웨이트리스 캐롤(헬렌 헌트)만이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대해주지만 자신의 아들도 언젠가 죽는다는 말에 캐롤은 버럭 화를 낸다.

유일하게 대우를 받던 식당에서 마저 찬밥 신세가 된 유달은 이웃에 살던 게이 화가 사이먼이

강도를 당하자 그의 친구의 강요로 사이먼의 개를 떠맡게 되는데...

오래 전에 봤던 영화인데 '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에 이 영화에 대한 분석이 나와 다시 보고 싶었다.

정말 괴팍하고 별나기 짝이 없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선 잊을 수 없는 명대사가 늘 뇌리에 남아있었다.

바로 유달이 캐롤에게 칭찬을 하면서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고 하는 대사로

이 말을 들은 캐롤도 자기 인생 최고의 찬사라 답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받을 것 같다.

보통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일 것 같다.

상대를 자기 맘에 들게 바꾸려고 하는 건 옳지 못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유달과 같이 정말 비호감인 사람도 얼마든지 변하게 만드는 게 바로 사랑의 힘이며

상대가 얼마나 가치있는 소중한 사람인지를 알아봐주는 게 사랑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었다.

연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의 연기는 너무 괜찮았고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 등 주옥같은 OST도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특히 유달이 캐롤과 사이먼과 같이 여행을 떠나면서 준비한 테잎들을 보면서

왠지 유달과 내가 상당히 공통점(?)이 많음을 깨달았다.ㅋ 나도 결벽증에 좀 까칠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데 유달이 내 미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은근히 되었다.ㅋ

유달처럼 되지 않으려면 나에게도 뭔가 특별한 처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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