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대폭발 - 잠자고 있는 창조성을 깨우는
제임스 L. 애덤스 지음, 이미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지는 못하고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그런 상투적이고 진부한 아이디어들만 생각나서

속을 끓이곤 하는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나도 나름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곤 하는데 책을 읽을 때는 반짝 영감들을 얻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다시 예전의 창의력 빈곤의 상태로 돌아가곤 해서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눈이 번쩍 뜨였다.

그냥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괜찮은데 대폭발이라니 이 책을 어쩌 안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ㅋ

이 책의 기본적인 컨셉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비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을 가로막는 여러 장벽들을 인식하고

이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우리의 주입식 교육이 창의력 발달을 가로막고 있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오로지 정답만 암기하는 방식의 공부는 당연히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이 책에서도 지각 장벽, 감정 장벽, 문화와 환경 장벽, 지적 장벽과

표현 장벽 등 창의성을 가로막는 다양한 장벽들을 소개한다.

고정관념에 빠져 문제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기 쉬운데, 그 사례로 9개의 점을 종이에서 연필을 떼지 않고

점 아홉 개를 모두 가로지르는 네 개 이하의 직선을 그리는 문제에서 그 해답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들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해법들이 많았다.

정말 발상의 전환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수나 실패, 모험에 따르는 두려움 등으로 인한 감정적인 장벽도

창의력이 발휘되는 것을 막는 주요한 요소였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걸림돌들을 제거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것도 이미 수많은 장벽들에 길들어진 상태라면 뚜껑이 없어도 더 높이 뛰지 않는 벼룩처럼

스스로 자신의 창의성에 제동을 걸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창의성을 가로막는 장벽들의 실체들을 확인하도록 만들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발판을 마련해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부록으로 창의성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읽은 책은 겨우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밖에 없어 나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부족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너무 소원해졌던 창의성과 친해지기 위해 우리의 관계를 방해하는

악의 무리들을 제거하도록 먼저 노력해야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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