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핀 댄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2 링컨 라임 시리즈 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거물 무기상의 재판에 증언하기로 되어 있던 증인들이 탑승한 민간 항공기가

시카고 외곽 상공에서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남은 증인을 보호하기 위해 링컨 라임이 투입되지만 청부살해의 용의자로

코핀 댄서가 떠오르면서 모두 긴장감에 휩싸이는데...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제2권인 이 책에선 '본 콜렉터'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던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콤비가 신출귀몰하는 코핀 댄서를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항공기 테러로 증인이 몇 명 사망하자 남은 증인들을 무사히 증언대에 세우기 위한

이틀도 안 되는 시간 동안의 작전이 펼쳐지는데 링컨 라임과 코핀 댄서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벌어지면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시소게임이 계속되었다.

남편까지 잃었으면서도 자신의 항공사가 타격을 입을 것만 걱정하는 증인이 무분별한 행동으로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바람에 링컨 라임과 경찰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경찰의 수사망을 유유히 비집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코핀 댄서는

계속 주변에서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코핀 댄서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링컨 라임도

코핀 댄서를 꼭 잡겠다는 신념으로 그의 행동을 예측하며 함정을 파지만 쉽게 속지 않는

코핀 댄서의 치밀한 대응으로 양측은 살얼음판을 걷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계속하는데...

 

'본 콜렉터'에서는 극도로 제한되었던 링컨 라임의 행동이 이 책에선 조금은 자유로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멜리아 색스와의 관계도 보다 개선되어 아멜리아 색스는 링컨 라임의 눈과 귀는 물론

수족 역할도 확실히 한다. 물론 두 사람의 러브 라인이 삐걱거리기도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사건이 마무리될 무렵에는 한 걸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본 콜렉터'에 이어 '코핀 댄서'도 탁월한 실력을 보유한 살인자였다.

변장에 능수능란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나 조종하는 능력도 뛰어나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을 연상시켰는데 링컨 라임이 제대로 된 호적수를 만났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건은 단순히 링컨 라임과 코핀 댄서만의 대결이 아니었다.

제프리 디버는 끝까지 독자들을 농락하는데 그의 현란한 솜씨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제 겨우 링컨 라임과 두 번 만났는데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인 것 같다.

앞으로 그가 어떤 살인마를 상대할지, 아멜리아 색스와의 로맨스는 어떻게 될지

어서 다음 작품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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