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람
김휘 감독, 김윤진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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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멀리 사는 친척보다는 오히려 이웃이 더 가까운

사이였지만 요즘에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 어떤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각박한 세상이 되었다.

이 영화는 강풀의 원작만화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이런 익명성의 세상 속에서

이웃사람이 줄 수 있는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바로 이웃사람이 연쇄살인범이라는 설정인데

진짜 옆집에 연쇄살인범이 살아도 알 수 없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서로 무관심하고 소통할 일이 없다 보니 이웃에 살인마가 살아도, 이웃 노인이 시체가 되어

썩어 나가도 모르는 세상. 바로 이런 세상을 고발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만화를 보진 않아서 원작과 영화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영화 자체는 전형적인 스릴러 영화의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정말 연쇄살인범 같은 102호 남자 김성균의 연기가 돋보였는데, 그가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 이 영화의 초점이 어디 맞춰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웃사람이 연쇄살인범인지는 밝혀져 경악하지만, 왜 그가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도 관심도 없음이 바로 우리가 처한 현실임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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