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창조적인 활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 활동이다. 나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뭔가를 읽는 동물이며, 독서를 넓은 의미로 받아들일 때 독서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이란 종을 정의한다고 믿는다.-7쪽
돈키호테는 산초에게, 역사는 진실의 어머니라며 "시간의 그림자이며 행위의 축적이다. 그리고 과거의 증인, 현재의 본보기이자 반영, 미래에 대한 예고인 것이다"고 말한다.-47쪽
글을 쓰는 모든 행위, 즉 모든 은유적 표현은 적어도 두 가지 의미에서 변환이다. 하나는 외적인 경험이나 상상을, 독자의 머릿속에서 또 다른 경험이나 상상을 끌어낼 수 있는 것으로 다시 쓴다는 의미다.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를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는 의미다.-61쪽
독서라는 행위는 텍스트의 지배를 두고 독자와 페이지 간에 벌어지는 권력투쟁이라 할 수 있다. 이 투쟁에서 승리하는 쪽은 거의 언제나 페이지다.-79쪽
이상적인 독자는 텍스트를 절개해서 껍질을 들어내고 골수까지 파들어가, 동맥과 정맥을 일일이 추적해서 완전히 다른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번역가다.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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