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화차 : 초회 한정판
변영주 감독, 김민희 외 출연, 미야베 미유키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께 인사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이선균)와 선영(김민희).

문호가 잠시 커피를 사러갔다 오니 선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선영에게 아무리 연락을 하려 해도

되지 않자 문호는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선영은 연기처럼 사라졌는데...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신용불량자 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여 그녀가 사회파 추리소설의 대모가 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할 때 많은 기대를 했다.

기존에 '백야행', '하울링' 등 일본 추리소설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곤 했는데

아무래도 원작에 미치지 못했기에 과연 이 영화는 원작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선보일까 궁금했다.

영화의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지만 선영이 신용불량자가 되기까지의 사연이나

마지막 결말 등은 원작과는 다른 설정을 한다. 원작과는 다른 부분들이 좀 더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책을 읽을 때와는 달리 남의 인생을 훔치면서 살아야했던 선영,

아니 경선의 상황에 안타까운 맘이 들기도 했지만 문호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황당하고 충격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경선과의 만남에서의 문호의 행동에 공감이 좀 떨어지긴 했는데

경선이 피해자라는 관점에 좀 더 중점을 둔 것 같아 원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는 원작과는 달리 경선을 마냥 비난할 수는 없게 만든 장치들이 있지만

신용불량자 문제를 고발한 원작의 비판적인 시각이 많이 희석되어 좀 아쉬움이 남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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