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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disc)
윤종빈 감독, 최민식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세관공무원을 하다 비리로 옷을 벗을 위기에 처한 최익현(최민식)은
마지막으로 크게 한 탕을 하기 위해 적발한 마약을 가지고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거래를 시작하고 두 사람은 찰떡궁합이 되어 사업(?)을 크게 벌리는데...
노태우 대통령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난리를 친 적이 있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야 범죄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인데
당시엔 그것도 국면전환용의 일종의 '쇼'로 이용되었다.
과연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권 자체가 부도덕했기에
누가 누구를 처벌하겠다는 건지 우스운 모양새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그 당시를 배경으로 전직 비리공무원 출신으로 로비스트인 최익현과
조폭 두목인 최형배의 한때 좋았던 시절과 서로를 배신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떤 역을 맡아도 그 역 이상을 소화해내는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도 그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줬고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하정우도 나름 분전한 영화였는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비정한 현실을 보여준 점에서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마지막에 아무리 썪은 돈이라도 결국 그 돈으로 자식들을 성공시키고
편안한(?) 노년을 보내는 우리의 일그러진 현실을 보여줘 씁쓸한 마음이 들게 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