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놀이 -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일곱 가지 심리치유 프로젝트
비수민 지음, 조성웅 옮김 / 이랑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자기 것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바로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하루에도 수십 번 천당과 지옥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하는데 그만큼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여러 가지 일들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적절히 컨트롤하기 위해 나름 신경을 쓰지만 잘 되지 않던 차에

일곱 가지 심리치유 프로젝트를 통해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첫 번째 놀이는 '나의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는 무엇인가'였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 가지를 적은 후 그 중 덜 중요한 것을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자신이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하는 진정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두 번째는 '나의 가장 중요한 타인은 누구인가'인데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일 수도 있고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영향력이 아닌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는 '실제의 나'와 '이상 속의 나'사이의 간극과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나'의 불일치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좌절감이나 열등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나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란 무엇인가'는 살면서 부닥치는 어려움이나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이

필요하고 이런 지원시스템을 꾸준히 관리해야 늘 든든한 우군의 지원을 누릴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다음으로는 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부모 다시 고르기'인데 모든 관계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부모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나의 묘비명을 쓰라'는 전에 읽은 '인생열전'이란 책에서 유명 인사들이 남긴 묘비명들을

떠올리게 했는데 묘비명은 결국 자신의 삶을 짧게 대변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나의 생명줄을 작성하라'는 자신이 예상하는 수명과 함께

현재까지의 인생에서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을 기재하면서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미래를 설계하면서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내가 원하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곱 가지 심리치유 프로젝트는

바로 바쁜 생활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과의 만남의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논다면 안 될 일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의 마음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의 삶과 주위 사람들에 충실할 수 있다면

마음 놀이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一切唯心造'라고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마음놀이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데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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