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루레이] 완득이 : 초회 한정판 - 아웃박스 + 고급 디지팩
이한 감독, 김윤석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불우한 가정환경에 문제아인 완득이(유아인)에겐 간절한 소원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자신을 괴롭히는 담임 똥주(김윤석)가 죽는 것. 옆집 옥탑방에 살면서 급식으로 받은
햇반마저 뺏아 먹는 똥주를 없애달라는 완득이의 기도는 과연 이뤄질 것인가...
김려령의 동명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원작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때에도
청소년 성장소설이라 그다지 호기심이 가진 않았는데 영화로 보니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본 것 같다.
어찌 보면 교사와 제자 사이의 뻔한 스토리를 그린 학원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똥주 선생의 캐릭터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는데 김윤석의 연기는 역시나 빛을 발했다.
이 영화 전에 출연했던 '황해'에서 인간 백정을 리얼하게 보여줬는데 욕을 달고 사는 엉뚱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선생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냈다. 현실에선 저런 교사가 있다면
바로 퇴출당하겠지만 그래도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어떤 훌륭한 교사 못지 않았다.
완득이가 처한 환경은 녹록하지 않았다. 장애인 아버지와 삼촌에다
갑자기 몰랐던 필리핀 엄마가 등장하질 않나 옆집에 사는 선생이란 작자는 삥을 뜯으며 괴롭히질 않나
정말 사는 게 고통 그 자체일 것 같지만 그래도 완전히 엇나가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나가면서
킥복싱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성장소설의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것 같은 영화였는데 '죽은 시인의 사회', '홀랜드 오퍼스' 등
다른 감동적인 학원물도 많지만 진부해지거나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들을
개성있는 성격파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통해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