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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 감독, 남지현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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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다혜(송혜교)는 가해자를 용서하고 용서란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범죄 피해자들을 만나러 다니지만 냉담한 반응에 인터뷰가 쉽지 않은데...

 

자신에게 상처를 준 누군가를 용서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게 치유할 수 없을 정도의 범죄로

인한 것이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법이나 사회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에는 무관심하다.

당장의 형벌을 피하기 위해 뉘우치는 척 하는 가해자들은 그 상황만 모면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똑같은 짓을 반복하기 일쑤다. 설사 응당의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이로 인해 피해가 회복되는 것도

아님에도 대다수의 가해자들은 자신은 모든 처벌을 다 받았다며 뻔뻔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종교라는 보호막 속에 숨어 자신을 스스로 용서하고 합리화하는 인간들이 많다.

예전에 봤던 '밀양'에서도 그런 부분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 속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이 영화를 보면 무작정 용서하는 게 결코 옳은 일이 아님을 잘 알 수 있다.

누군가를 증오하면서 자신의 맘을 고통 속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용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자신의 맘을 편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가해자를 변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그래서 용서도 함부로 해서는 의미가 없음을 잘 보여준 영화였는데

용서의 전제가 되는 가해자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도 있기 전에

용서를 강요하는 세상에 과연 진정한 용서가 뭔지를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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