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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3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3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시즌2에 이어 바로 시즌3와 만나게 되었는데 시즌3는 기존의 시즌1,2와 달리
3개 챕터의 30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homo artex'(예술적 인간),
'homo violence'(폭력적 인간), 'homo ethiques'(도덕적 인간)의 세 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이 책은 잘 정리하고 있다.
먼저 '예술적 인간'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쓸모없지만 발상전환의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연구에 수여하는 이그노블상이 등장하는데 노벨상에 대한 유쾌한 풍자라 할 수 있었다.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선 천대받던 탱코는 파리에서 유행하면서 역수입되었다는 사실,
서울 시내의 유일한 단관극장으로 버티다가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화양극장의 사연,
빛 대신 어둠을 선택한 만년소년 팀 버튼 감독의 얘기까지 예술과 관련된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았는데
마지막 주인공 낙타는 왜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오직 그들만이 알고 있겠지..ㅋ).
폭력성에 관해선 시즌2에서처럼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 나왔던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이
소개되는데 나치의 유태인학살 등 비인간적이고 부당한 명령에 복종했던 이유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동아일보 기자 해직사건을 비롯한 언론 문제, 21세의 블루골드라 불리는 물산업 등 공기업
민영화 문제, 노점상 문제 등 현재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들과 한국 정부가 방관한 우토로 마을이나
Y공작 프로젝트를 진행한 북파공작원 등 과거사 문제까지 해결할 문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발칸반도나 미얀마에서 현재도 진행 중인 학살과 탄압 등을 보면
여전히 전 세계는 부당한 폭력과의 전쟁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도덕성과 관련해선 시즌2에서도 나왔던 광우병 문제, 뉴타운 사업 문제,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사고(나하고 관련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ㅎ) 등이 다뤄지는데 이런 일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남모를 애환이 잘 그려졌다. 개발과 성장의 그늘 속에서 생계조차
어려운 사람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와 똑같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쩌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공범인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인권변호사 조영래와 WHO 사무총장 고 이종욱 박사의 얘기는 그래도 우리에게
아직까지 도덕성을 거론할 수 있는 희망이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제 세번째 시즌까지 만났는데 그동안 내가 몰랐던 세상의 그늘과 치부를 이 시리즈를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모르는 것도 죄라고 할 수 있는데 대략 알면서도 자세히 알고 싶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들을 고발한 지식 e 시리즈는 어떤 시사고발 프로그램 못지 않은 파급효과를
보였다고 할 것이다. 현재 시즌7까지 나왔는데 멈추지 않고 계속 시즌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빨리 따라잡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