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J 미스터리 클럽 3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를 화장하고 난 후 조문을 왔던 부모들의 친구 메구미를 보자

오스케는 땀 범벅이 된 알몸의 남녀와 이를 지켜보는 남자아이의 영상이 떠오른다.

그러다 이번에는 메구미구 자신의 눈 앞에서 죽는 꿈을 꾸게 되고

실제로 메구미는 남편이 근무하는 의과대학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는데...

 

미치오 슈스케와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까마귀의 엄지' 이후 세번째 만남으로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라는 훈장까지 달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역시나 미치오 슈스케 특유의 독특한 설정과 반전이 돋보이는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엄마와 아내를 잃은 오스케와 요이치로 부자와 요이치로와 동창인 도오루와 메구미 부부,

그리고 그들의 딸이자 오스케와 같은 반 친구인 아키까지 5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번갈아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가는데 주로 오스케와 요이치로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메구미의 자살 이후 메구미의 유서를 통해 도우루와 메구미 부부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고

아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 발생해 정신이 없는 가운데

오스케는 아버지 요이치로가 메구미의 죽음에 관련된 게 아닌가 의심한다.

게다가 아키가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 바람에 오스케는 더욱 혼란스러운 가운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첫번째 반전이 등장한다.

이미 다른 작품에서도 확인했지만 독자들을 능수능란하게 속이는 미치오 슈스케의 솜씨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는데 늘 그렇듯이 반전은 한번으로 부족했다.ㅋ

이들 5명을 불행으로 내몬 악마가 저지른 짓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지만

그나마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되어서(좀 약하지만)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미치오 슈스케와의 세번째 만남을 가지고 나니까 그의 작품을 읽을 때 조금이라도 방심을 하면

당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뒷통수 치는데 일가견이 있는 미치오 슈스케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절대 아무것도 믿으선 안될 것 같은데

그의 이야기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지금까지 가진 미치오 슈스케와의 만남은 괜찮았던 것 같다.

다음 만남에선 과연 어떤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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