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메가트렌드 인 코리아
한국트렌드연구소 엮음 / 중요한현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2012년을 맞이해 새해의 트렌드를 미리 예측한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있는데

'트렌드 코리아 2012',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에 이어 이 책이 세 번째로

책을 읽어나갈수록 2012년의 트렌드가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이 든다.

책들마다의 나름의 주안점이 다르긴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측인지라

큰 틀에서는 대동소이한 느낌이 든다.

 

한국트렌드연구소에선 그동안 매년 'HOT 트렌드' 시리즈를 선보이며

차츰차츰 성장해나갈 이머징 트렌드를 중심으로 트렌드 소개를 했는데

(나도 'HOT 트렌드 2009'와 만난 적이 있다) 이 책부터는 당장 2012년에 만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이고 필연적인 메가트렌드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에서 내다 본 2012년의 한국은 한 마디로 화약고였다.

'글로벌화'와 '디지털화/자동화', '일상적 안심'의 세 가지 트렌드가 폭동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해법으로 동행기술을 제시한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집단협력 모델, 개방형 혁신,

컬래버레이션, 동업, 집단지성, 신뢰자본 확충의 6가지 동행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동행기술은 '트렌드 코리아 2012'에서 강조한 설득과 공감의 소통능력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었다.

 

각론으로 들어가 2012년 10대 메가트렌드 이슈로는 '사화적 소요의 세계화', '신뢰 경쟁',

'소셜 익스피리언스', '다이렉트 서비스', '칩시크', '시티파머', '실버부머', '친고령화 도시',

'아시아 중산층', '철도 르네상스'가 선정되었는데 '시티파머'(시티팜), '칩시크'(양극화),

'소셜 익스피리언스'(SNS), 실버부머(중년) 등은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에서도

나왔던 내용과 유사한 항목들이라 거의 확실한 2012년의 트렌드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선 단순히 한국에서 유행할 트렌드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서

세계 소비시장의 핵심계층으로 성장한 아시아 중산층을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고,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등

예상밖에 철도 르네상스가 일어날 것으로 예견했다.

글로벌화, 디지털화/자동화, 고령화 등의 환경 속에서 이 책에서 얘기하는 트렌드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 같은데 2012년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예측된 트렌드에 따라 개인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 우리와 같은 저신뢰사회에서는

덴마크의 고용정책인 플렉시큐리티 같은 걸 참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만 폭동에 임계점에 이른 화약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임을 제대로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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