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힘 -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조건
이창용 외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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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야기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재밌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욕구는 결코 만족되지 못하고 있다.

굳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셰에라자드가 천일 동안 이야기의 힘으로 목숨을 건진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이야기는 인간의 본능인 동시에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야기의 힘을 얘기하는 이 책은    

실제 시나리오를 통해 좋은 이야기의 조건과 실제 재밌는 얘기를 만드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




'호모 나랜스'라고 부를 정도로 인간에게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를 이 책에선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는데 기억을 잡아두고,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좋은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이 책에선 재밌는 이야기의 조건으로 탄탄한 구성 속에 사람들이 충분한 매력을  

느낄 만한 캐릭터들이 설정되어야 하고, 그 캐릭터들이 엮어나가는 갈등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을 뒤집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비극적인  

요소와, 우리만 알고 주인공은 모르는 아이러니의 요소가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한다며

이들 다섯 가지 요건을 갖춰야 사람들이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져

심지어 현실과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데

임경업 장군의 얘기를 들려 주던 전기수(조선시대 이야기책을 읽어 주는 사람)를 죽인 사건이나

스웨덴 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마리카에 관한 진실'이란 드라마의 사례가 딱 그러했다.



역사 속에서도 아리아 민족의 우월성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 유대인을 학살했던 히틀러나

나라를 탄생시킨 각국의 건국신화가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들이라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실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차례차례 소개되는데

캐릭터. 시간과 배경 설정, 주인공과 적대자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또 다른 장애물로 보조인물 설정, 갈등 해결을 위한 조력자 등장시키기, 복선과 결말에 의미  

부여하기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지를 잘 보여준 좋은 교재라 할 수 있었다.



이야기란 '어느 순간 삶의 균형을 잃은 주인공이 그 균형을 회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것이 대단이 어렵다'는 것을 다루는 것인데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고난을 이겨내는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게 좋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야기는 요즘 비즈니스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 제품이 가지고 있는 영혼이  

바로 스토리라 할 수 있어 어떤 스토리를 가졌느냐가 상품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잠시도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요즘 서로의 상상력과 감성을  

주고받는 소통의 한 방식인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EBS 다큐프라임의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스토리텔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야기의 힘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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