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 지금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31가지 깨달음!
이운하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시작해도  

남은 인생을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살 수 있다.  

문제는 늦기 전에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깨닫는 것인데 사실 뭔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타성에 젖어 그냥 하던 대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야말로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혹시 있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물론 놓치고 있는 건 엄청 많다ㅋ).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행복에 관한 내용이었다.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며 심지어 인생의 목표나 가치를 행복에 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태도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행복은 결코 달성하고 성취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히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직업을 갖거나 멋진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하며  

이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 자신이 설정했던 목표들을 이룬다고 해도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얼마 되지 않아 허탈함에 빠지기 쉬운데 이는 행복이 소유할 수 있는 어떤 목표물이 아니라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감정이란 게 계속 고정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쁨이든 슬픔이든 물 흐르듯 계속 흘러다녀야 하는데 특정 감정이 계속 머물러 있게 되면  

마음의 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행복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때그때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 상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임을 저자는 잘 보여주었다.  

나도 머나먼 곳에 있는 행복을 찾아 나서는 사람처럼 뭔가 목표를 성취하면, 소망하는 것들을 얻으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올지 모를 행복을 위해 현재는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좀 참고 살자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사실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들은 아니다.

제목부터 비슷한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도 다수의 자기계발서에  

나와 있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세 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솔직히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항목  

분류가 되어 있는 것 같진 않다(책 만드는 걸 몇 번 해보니까 이런 것에 상당히 민감하다ㅋ).  

하지만 대부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자기계발서들을 종종 읽지만 읽을 때는 공감도 되고 책 속에 나온 내용대로 살아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지만 그 약효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게 늘 문제였다.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자기계발서에도 내성이 생겨 왠만한 극약처방이 아닌 한  

별로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선 최소한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는 게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더 이상 행복을 목표로 살지 않고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현재를 충실히 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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