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6월
절판


죽음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정말로 힘든 건 그 이후다.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는 억압이다. 죽음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잊는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양 행동한다. 우리 대부분은 평생 이렇게 산다. 두 번째는 첫 번째의 반대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항상 죽음을 마음에 새겨놓고 잊지 않는다. 오늘이 일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때 삶은 가장 큰 축복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수용이다. 모근 것을 잃을 처지에 놓여도 초월적인 평정을 얻는다. 이 세 가지 전략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다 거짓말이라는 것. 적어도 공포만이 정직하다.
하지만 또 다른 네 번째 방법이 있다. 이는 허용할 수 없는 선택이며 아무도 말할 수 없는 방법이다.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조차. 고요한 내면의 대화 속에서도 하지 않는 말이다. 이 방법을 쓰면 망각도 거짓말도 필요 없으며,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재단 앞에 엎드리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것은 오직 본능뿐이다.-10-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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