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왕
장진 감독, 김수로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갑자기 뛰어든 여자를 연쇄적으로 치게 된 네 대의 자동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지구대에 모이게 된다.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다투던 중 죽은 여자의 정체가 퀴즈 프로그램의 문제를 출제하는  

사람이란 게 밝혀지고, 매월 한 번씩 하는 그 퀴즈 프로그램은 계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백억이 넘는데 지구대에 모인 사람들은 다음 회의 마지막 30번째 문제를 알게 되자  

다들 백억이 넘는 상금에 욕심이 생기는데...

 

전형적인 장진표 코메디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동안 '킬러들의 수다', '박수칠 때 떠나라',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의 작품을 통해 다른 감독들의 작품과는 차별화된 웃음을 선사했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장진 특유의 상황 설정과 예측 불허의 대사들이 웃음을 선사했다.  

사실 아무리 상금이 크다고 해도 겨우 마지막 문제 하나만 안다고  

퀴즈 프로그램에 도전한다는 게 좀 이해가 되진 않지만 우연히 찾아온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특급 스타가 출연하진 않지만 나름 한가닥씩 하는 배우들이 모여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끼를 발산해 영화를 보는 내내 웃움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한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장진 사단이라 할 수 있는 정재영, 신하균도 까메오로 등장하고 감독 본인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장진 감독의 영화에선 늘 한 영화로 여러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ㅋ 

 

물론 아쉬운 점도 많은 영화다. 특히 마지막에 너무 싱거운 엔딩은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고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 혹시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는 도중이나 끝에  

뭔가 다른 장면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것도 없어 정말 허무한 느낌을 주었다.  

이 영화에 대해 평이 안 좋아진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결말에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 전반에 걸쳐 소소한 재미를 주면서 자동차 사고와 퀴즈쇼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보여주는 인간극장과 같은 영화라 할 수 있었는데 예전에 봤던 로버트 레드포드의 '퀴즈쇼'라는  

영화도 연상시켰지만 그 영화에 비하면 아무래도 완성도나 무게감에서 좀 떨어지는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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