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에 아이들을 맡기고 있던 장과 안은 안이 기차를 놓치자
장이 안을 차로 데려다 주게 되면서 가까워지게 되는데...
주제곡으로도 너무 유명한 이 영화는 내가 중학생인가 고등학생때 TV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당시엔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요즘처럼 다양하지 않고 한정되어 주로 TV에 의존했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요즘은 TV로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던 것 같다.ㅋ) 한참 맘이 싱숭생숭한
사춘기 시절이라 그런지 비록 아이들이 딸린 중년 남녀의 사랑 얘기였음에도
남과 여의 애틋한 맘이 잘 표현된 거 같아 인상에 남았던 것 같다.
가끔씩 옛날 영화들이 생각날 때가 있어 (요즘 영화보단 예전 영화들을 볼 때
더 맘이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세월이 더 지난 지금 봐도
그다지 촌스럽거나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이나(바닷가에서 아이들과 같이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 등 마치 화보를 보는 듯한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다) 두 남녀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적절한
영화음악의 사용까지 로맨스물의 정석을 잘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요즘의 지극히 가볍고 통속적인 사랑 얘기들에 비하면 좀 답답한 면도 없진 않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하고 간절한 맘이 더 잘 그려지고 진한 여운까지 줘서
더 맘에 오랫동안 남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