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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문
로만 폴란스키 감독,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외 출연 / 런무비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나이젤(휴 그랜트)과 피오나(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지중해를 여행 중에 휠체어를 탄 오스카와
그의 아내 미미와 만나게 되고 오스카는 나이젤에게 자신과 미미의 사랑 얘기를 들려 주는데...
오스카와 미미의 사랑은 버스에서 극적인 만남에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냥 영화나 소설 속에서 흔히 연출되는 그런 러브스토리였지만
오스카와 미미가 나누던 열정적인 사랑은 점점 농도를 짙어가고
이런 사랑에 조금씩 염증이 나기 시작한 오스카는 미미를 떼어 놓으려고 하기 시작하는데...
오스카와 미미의 사랑 얘기를 들으면서 나이젤은 거부감이 잠시 들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얘기에 빠져들고 미미에 대한 욕망을 느끼게 된다.
오스카와 미미의 사랑이 집착과 배신, 복수로 전이된 것처럼
나이젤의 마음도 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되는데...
사랑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처음 오스카와 미미가 사랑을 나누던 때까지만 해도 그냥 아름다운,
서로에게 열정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점점 변태적인 사디즘, 마조히즘적으로 변해가면서
사랑이 아닌 집착과 소유욕으로 변질되고 만다. 그런 감정의 유효기간도 금방 끝나고
곧 권태와 싫증이 찾아오고 이후 배신과 복수의 끔찍한 감정의 앙금만이 존재하게 된다.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과 뜻밖의 결말로 과연 사랑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