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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똑똑한 심리학
바이판白帆 지음, 전왕록 옮김 / 정민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사람의 심리만큼 미묘한 게 없는 것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측면이 있는가 하면
외부의 영향에 쉽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는 등 알다가도 모를 게 바로 인간의 심리인 것 같다.
(내 맘이 뭘 원하는지도 모를 때가 많으니 정말 문제다.ㅋ)
그래서 나도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심리학을 할지 좀 고민해봤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심리학을 전공으로 했으면 아마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을 듯...ㅋ)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심리학에 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선지 몰라도 시중에는 심리학 관련 서적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책도 그동안 많이 읽어 본 심리학 책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에서의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나름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 보니 상당한 부분의 내용들이 다른 책들에서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특히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인용하는 부분이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권위 효과, 상호작용 원칙, 부족효과, 호감원칙, 약속이행 등은 '설득의 심리학'에 나오는
원칙들의 또다른 설명이라 할 수 있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마다 관련된 사례들을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1장에선 '굳어버린 생각'이란 주제로 사람들이 얼마나 타성에 젖어 사는지를 일깨워줬는데
나를 비롯해 스스로 만든 자기한계에 갖혀 사는 사람들이 뜨끔할 내용들이었다.
어려운 부탁을 먼저 한 후 쉬운 부탁을 하면 들어주기 쉽다는 '지각적 대조',
다수를 무조건 따라할 때 생기는 낭패를 잘 보여준 '동조 효과',
상대의 약점이나 두려움을 이용하는 '위협 전략',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은 못 보는 '경쟁 효과',
'깨진 유리창의 법칙'으로 잘 알 수 있는 '심리암시' 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했다.
특히 사람들의 '완성 심리'를 이용한 포인트 적립제도나 반대가 심할수록 깊어지는 사랑의 원인인
'부족 효과', 직접 고객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구매를 이끌어내는 '참여법칙' 등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어 더욱 와닿는 책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체계적인 분류가 안 되어 있다는 점과
다른 책에서도 많이 소개되는 내용들이 들어 있어 신선한 맛이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누구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례들로 우리의 묘한 심리의 이면을 잘 설명해주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일상에서의 심리전술(?)을 갈고 닦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교묘한 심리전술에 당하지 않기 위해선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할 수 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