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꿰뚫어 보려면 디테일이 답이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셜록 홈즈를 비롯한 명탐정의 필수 조건은 바로 작은 단서로  

상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뛰어난 관찰력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명탐정들처럼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의 참모습을 아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정말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비법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책을 보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그런 비법이 담겨 있지는 않고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단서들로 뭐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하루 중 점심 먹고 가장 졸리는 시점인 오후 2시가 솔직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거나

깍지를 낄 때 어느 손가락이 위로 올라가느냐에 따라 사람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점,

눈매와 입매를 보고 진짜 웃는 건지 웃는 척 하는 건지 등 사람의 행동을 통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색이 뭔지에 따른 성격테스트는 많이 본 거였지만 나같은 경우엔 특히 딱 맞는 것 같았다.

(이게 바로 며칠 전에 읽은 책에 나오는 전형적인 인간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ㅋ)

 

외모를 통한 판단도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눈이 큰 사람은 정직하기 어렵다거나(눈이 큰 사람은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눈이 큰 사람이 사람을 속이기가 훨씬 쉽다는 점에선 공감할 만했다.ㅋ)

키가 크면 고집쟁이라는 것(키가 큰 사람은 그만큼 자긍심이 크기 때문이라나..),

손가락이 가늘고 긴 사람이 손재주가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손가락이 짧고 통통한 사람이  

손재주가 많다는 것 등 외모도 역시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아무래도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좋은 회사를 고르는 단서라든지,

결재란의 서명으로 성격을 판단한다든지, 협상이 끝난 후에 사담에 진실된 얘기가 나온다는 얘기 등

직장생활에서 쓸 만한 판단요소들이 많았는데  

심지어 사내 연애을 감쪽같이 감추는 세 가지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ㅋ

 

솔직히 내가 기대했던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진 않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사람의 외모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사람을 안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정말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도 정말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곤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역시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관심이 선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단서를 많이 흘려도 결코 알아차릴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상대방의 찰나의 표정이나 작은 행동 하나 놓치지 않는 세심한 관찰력과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관심과 애정이 바로 상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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