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2disc)
임상수 감독, 서우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부잣집 하녀로 들어간 은이(전도연)는 쌍둥이를 임신한 안주인 해라(서우)와 딸 나미를 돌보며  

하녀로서의 생활에 차츰 적응해간다.  

그러다 완벽해보이는 남자 훈(이정재)의 유혹에 은이는 훈과의 은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데...

 

상반기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김기영 감독의 원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원작과 기본적으로 유사한 설정이긴 했지만 원작에서 하녀가 남자를 유혹한 반면  

리메이크작에선 주인집 남자가 하녀를 유혹한다.  

그런데 원작에선 나름 하녀의 유혹이나 그로 인한 갈등과 파국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 영화에선 그다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물론 멋진(?) 주인집 남자의 유혹에 단번에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은이의 캐릭터도 종잡을 수가 없었다.(물론 요즘 여자들 맘은 알 길이 없다.ㅋ)  

차라리 뭐든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가져야 하는 훈이나 그에 못지 않는 마님 해라의 위선과 허영의  

캐릭터들은 반감은 들었지만 일관된 캐릭터라 할 수 있었다.  

암튼 가진 자들이 약자에게 저지르는 가식과 만행이 자극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그려진 점은 인정할 만한 부분이지만 전체적으로 별로 와닿지 않은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