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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릭키 제바이스 외 감독, 릭키 제바이스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아직 거짓말이 발명되기 전의 세상에서 못 생긴 외모와 무능력함으로 회사에서도 해고된 마크는
밀린 집세를 해결하기 위해 얼떨결에 거짓말이라는 걸 처음으로 하게 되는데...
워낙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세상 사람들이 오직 진실만을 말한다면
과연 세상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진심 어린 말을 듣길 원하겠지만 적나라한 진실을 감당하기는 오히려 힘들 수가 있다.
차마 대놓고는 하기 힘든 말들을 면전에서 서슴없이 내뱉는다면
온통 맘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게 고역일 것이다.
거짓말이 없는 세상이라는 재밌는 설정을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거짓말이 없는 세상이 결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주었다.
못 생긴 것도 억울한데 맨날 그런 조롱을 대놓고 들어야한다면 정말 미치지 않을까 싶었고,
비수를 꽂는 살벌한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려면
엄청난 정신무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거짓말을 하라는 건 아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말해서 상처를 줄 필요는 없는데
이 영화 속 거짓말이 없는 세상은 그런 배려가 전혀 없는 곳이었다.
이런 세상에서 살라 하면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겠지만
처음부터 이런 세상에 태어나 살아왔다면 또 적응하면서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영화속에선 거짓말이란 게 정말 엉뚱하게 탄생하게 되는데
좋은 의도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마크를 옹호해줄 수는 없었지만 거짓말이 꼭 나쁜 것은 아닌,
이 험난한 세상을 조금은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임을 확인시켜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