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잡학 박물관
이문정 지음 / 삼양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어릴 때부터 난 유난히 쓸데없는(?) 지식들에 관심이 많았다.

면적, 인구 등 각종 통계자료에 나오는 순위를 외우는 걸 좋아했고

그렇게 습득한 지식들을 과시함으로써 나름 똑똑한(?) 아이로 인정받는 걸 즐긴 것 같다.ㅋ

그래서 어린애답지 않게 소위 상식 관련 책도 많이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잡식성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성격의 책이었다.

처음에 나오는 '세계 최고에 관한 상식'은 바로 내가 어릴 때 즐겨 외웠던 바로 그것이었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기네스북에나 나올 것 같은 흥미 위주의 세계 최고들이 많이 나온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루마니아의 5살짜리 질리아노 스트로에의 경우

발을 공중에 든 채로 팔굽혀펴기를 20개나 한다고 하고, 중국의 6살난 아이 쉬웨이는  

90kg짜리 어른을 가볍게 든다니 연약한(?) 나보단 확실히 힘이 센 아이들인 것 같다.ㅋ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가 있는데 황당하게도 가장 큰 우체통이 광주에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걸로 세계 최고일 필요는 있을까 싶었다.

 

잘못된 역사, 인물 상식에선 뜻밖의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비폭력평화주의자로 유명한 간디가 젊은 시절에 때론 폭력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는 점,

키가 작기로 유명한 나폴레옹이 당시 평균인 169cm 정도였다는 사실,

노예해방으로 유명한 링컨이 사실 노예해방에 별로 관심이 없었으며

그의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도 다니엘 웹스터란 정치가의 말을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이 실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원래 털가죽 구두였다는 사실 등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었다.

 

얼마 전에 원정 16강의 감동을 주었던 월드컵과 관련한 각종 상식은 대부분 내가 아는 거였지만

아쉬운 건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 최단시간 골을 먹은 불명예를 가진 사실이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터키에게 불과 11초만에 골을 먹은 것인데 당시 경기가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 밖에 스포츠, 첨단, 우주, 생활과학, 생활수학, 경제상식, 건강 다이어트상식까지 실생활에서  

써 먹을 수 있는 유용하면서도 재밌는 상식들이 가득 담겨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컨셉 자체가 잡학 박물관인 것처럼

여러 분야의 상식들이 좀 체계적이지 못하게 나열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른 책에서도 본 것 같은 내용들이 있어 좀 중복된 느낌도 주었다.

그럼에도 뭔가 상식이 부족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한 권의 책으로

흥미로운 상식들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