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트 로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브라이언 개러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라크에서 폭발물 처리를 하는 EOD 팀장으로 새로 부임한 제임스(제레미 러너)는  

위험을 무릅쓰고 소신껏 폭발물들을 처리해나가지만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원들의 원성을 사는데...

 

올해 아카데미상에서 '아바타' 등을 물리치고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과연 어떤 작품인지 궁금했는데 여성 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제임스 카메론의 전처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들의 얄궂은 인연이 부각되었다)의 작품인데다 정말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폭발물  

처리를 소재로 하여서 그런지 전쟁영화임에도 나름 여성적인(?) 느낌이 많이 풍겼다. 

(캐서린 비글로우의 영화는 여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영화도 여러 편 접하다 보니 좀 지겨운 느낌도 없진  

않았는데 목숨을 건 폭발물 처리를 아무렇지 않게 태연하게 처리하는 제임스의 모습을 통해  

공포마저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전쟁의 무서움과 중독성을 잘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었다.  

멀리서 보면 제임스는 전쟁영웅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는 완전히 전쟁에 몰입된 전쟁광(보통 나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지만 여기선 단지 전쟁에  

중독되었단 의미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해 목숨을 구하는 자들도 있지만  

그의 팀원들은 그로 인해 늘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쟁이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선  

멀쩡한 정신상태를 유지한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전쟁이 무섭다는 게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점에도 있지만 정신을 망가뜨려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닌 상태를 만든다는 점을 제임스의 모습을 통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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