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대니 보일 감독, 데브 파텔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빈민가 출신 자말은 퀴즈쇼에 출연해 6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종단계까지 도달한다.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은 적이 없던 그가 백만장자를 눈 앞에 둔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총 8개 부분을 휩쓴 영화라 기대를 했는데 뜻밖에도 인도영화라 할 수 있었다.  

물론 감독이 대니 보일이지만 출연 배우나 배경 등이 모두 인도이니 인도영화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황당한 것은 자말이 6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종단계까지 갔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가 고문을 받는다는  

점이다. 물론 자말이 그 정도까지 갔다는 게 영화속에서나 가능하다거나 사지선다형이니까 지극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암튼 그가 살면서 실제 경험했던 것들이 문제로 나왔으니 정말 운이  

좋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자신이 아는 것이면 맞출 수 있는 법이니까...

인생이 자말처럼 잘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영화의 처음에 제시되는 문제의 정답은  

안타깝게도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하다이다. 점점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부자와 빈자간 사회계층의  

구별이 확연히 되고 있는 세상에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났다'는 식의 인생역전이 벌어지기는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난한 사람이 벼락부자가  

되는 일은 정말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박의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희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영화는 그야말로 판타지라 할 것이다. 이뤄질 수 없는 꿈을 영화라는  

환상을 통해 잠시나마 대리만족하는 그런 씁쓸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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