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괜찮아요? [VCD]
남선호 감독, 이순재 외 출연 / 대경DVD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7년째 영화감독을 지망하며 빈둥거리는 연하의 남편 상훈(김유석)과  

치매인 아버지(이순재)를 모시고 동네 무용학원을 경영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민경.  

위태로운 이들 가족의 삶이 드디어 위기에 봉착하는데...

 

실제 부부들의 삶이 이 영화와 같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누구나 첨엔 열렬한(?) 사랑으로 결혼을 하게 되지만(물론 그렇지 않은 커플도 꽤 있는 것 같다. ㅋ)  

대부분 현실의 무게에 찌들면 핑크빛 결혼생활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적나라한 현실만 남을 뿐이다.  

그나마 현실의 무게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면 괜찮지만 이 영화처럼 무능력한 남편, 치매인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집안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아내 입장이라면 정말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것 같다.  

저런 남편과 아버지를 감내 하며 살아가는 민경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 뿐인데  

철 없는 남편은 사고만 치고 다니니 폭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암튼 이런 저런 일들을 겪은 후 이들 부부는 일이 잘 풀려 해피엔딩을 맞지만  

현실의 커플들은 영화처럼 잘 풀리진 않을 것 같다.  

몇 년이나 안 되던 일이 갑자기 잘 풀린다거나 하는 일은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는 것이 아니니까...

 

영화나 드라마, 소설 뿐만 아니라 주위에 아는 부부들의 결혼생활을 보면  

도대체 결혼이란 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물론 처음 결혼할 때의 맘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제3자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는 결혼생활은  

독신생활보다 전혀 좋을 게 없는 것 같다. 결혼하는 게 좋다며 얘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그렇게 권하는 사람들의 결혼생활을 얼핏 엿봐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아마 결혼이란 게 신뢰와 배려, 헌신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상대가 자신에게 그렇게 해주기만을 바라고 자신이 상대에게 그렇게 해주려고 노력하진 않기 때문에  

서로에게 실망하는 일만 생기지 않나 싶다. 그럴 준비가 충분히 안 된 사람이라면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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