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의 계곡 - 아웃케이스 없음
폴 해기스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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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했던 아들 마이크가 외출 후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퇴역 군인 행크(토미 리 존스)는 마이크의 행방을 찾아 나서지만 아들은 처참한 시신으로 돌아오는데  

과연 마이크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군대라는 조직은 정말 특수한 조직이다. 특히 우리처럼 군복무가 법적 의무인 곳에선 
남자들에겐  

피할 수 없는 관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라는 곳에 대해 그다지 유쾌한 기억이 없다. 

(물론 지나고 나선 과거가 미화되어 과장된 무용담이 되긴 한다.)  

나라를 지킨다는 신성한 사명감으로 군복무를 하기엔 그곳에서의 시간이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다.  

군인이기에 당연히 어느 정도의 고통은 감수한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참기 힘든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굴욕감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위 있는 집에선 어떻게든 자식들을 군대에 안 보내려는 풍조가 강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군대 갔다온 남자들에겐 군대와 관련된 피해의식이 강한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마이크도 아버지에 권유(?)로 입대해 이라크로 파병되지만  

그가 겪는 일은 자신이 인간임이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아무리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해도 최소한 지켜야 할 게 있는데  

전쟁이나 군대라는 곳은 그런 게 통하는 곳이 아니다.  

오로지 승리와 생존만이 선이기 때문에 다른 가치는 얼마든지 무시될 수 있다.  

그런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마이크는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들을 잃은 행크는 그동안 자신이 군인으로 조국을 위해 헌신했다는 자부심을 잃게 된다. 

(마지막에 거꾸로 달려 휘날리는 성조기가 정말 인상적임)  

나도 군대를 갔다왔지만 국가가 젊은이들에게 나라를 위해 소중한 청춘을 희생(?)하라고 하기 위해선  

최소한 그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인간으로서 참기 힘든 굴욕감을 느끼게 한다면 누가 군복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는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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