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매체란 무엇인가? 그것은 '시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간의 흐름이란 우리 생명의 흐름이며, 생명의 흐름이란 동적인 평형 상태를 드나드는 분자의 흐름이다. 즉 시간이란 생명 그 자체다. 생명의 리듬이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간의 실체를 지각하지 못한다.
생명은 시간이라는 매체 안에 푹 잠겨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존재를 깨닫는 한순간만, 우리는 우리를 운반하는 매체의 움직임을 느끼고 우리 자신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즉 살아 있다는 것을 지각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생물의 기본 사양으로서의 여성을 억지로 바뀌 주문 생산한 것이 남성이며, 거기에는 주문 생산에 따르는 부정합과 오류가 있다. 즉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모자란 여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남자는 수명이 짧고 쉽게 질병에 걸리며, 정신적으로도 약하다.-225-2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