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남자들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1월
절판


남성은 생명의 기본 사양인 여성을 변환시켜 만들어진 존재다.

실제로 여성의 몸은 모든 것이 갖춰져 있고 남성의 몸은 그것을 취합, 선택 또는 변조한 것에 불과하다. 기본 사양으로 구비되어 있던 뮐러관과 울프관. 남성은 뮐러관을 일부러 죽이고 울프관을 속성으로 성장시켜 생식기관으로 만들었다. -137쪽

생명은 항상 위태로운 기회에 모험을 감행하면서 그 흐름을 연면히 이어온 것이다.-150쪽

우리에게 매체란 무엇인가? 그것은 '시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간의 흐름이란 우리 생명의 흐름이며, 생명의 흐름이란 동적인 평형 상태를 드나드는 분자의 흐름이다. 즉 시간이란 생명 그 자체다. 생명의 리듬이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간의 실체를 지각하지 못한다.

생명은 시간이라는 매체 안에 푹 잠겨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존재를 깨닫는 한순간만, 우리는 우리를 운반하는 매체의 움직임을 느끼고 우리 자신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즉 살아 있다는 것을 지각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생물의 기본 사양으로서의 여성을 억지로 바뀌 주문 생산한 것이 남성이며, 거기에는 주문 생산에 따르는 부정합과 오류가 있다. 즉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모자란 여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남자는 수명이 짧고 쉽게 질병에 걸리며, 정신적으로도 약하다.-225-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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