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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바다에 빠트려라 - 기초실력다지기편, 개정증보판 ㅣ 영바다 시리즈 1
하광호 지음 / 반석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전 국민의 최우선 정복 과제이자 늘 골치거리라 할 수 있는 영어는
너무 많은 공부 방법들이 범람하고 있어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를 지경이다.
물론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니까 무작정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무모한 도전을 하기엔 우리네 인생이 너무 바쁘다.
그래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그것도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비법을 원하지만 그런 방법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미국 뉴욕주립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하광호 교수의 영어 공부 방법을 담고 있다.
사실 한국인이 미국 대학에서 영어교육학과 교수를 한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뭔가 다른 특별한 비법이 담겨 있기를 기대를 했었는데 솔직히 이 책에서 하광호 교수가 소개하는
방법들은 누구나 익히 들어보았을 원론적인 얘기라 할 수 있었다.
그가 주장하는 방법은 한 마디로 '총체적 언어 교육방식'으로 우리가 우리 말을 배울 때처럼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통합하여 공부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읽기는 읽기대로, 듣기는 듣기대로 따로 따로 공부하곤 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공부해선
그 언어를 모국어처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고 늘 외국어에 머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제대로 언어를 배우기 위해선 아이가 처음 언어를 배우는 방식으로 언어를 익혀야 하는데
외국어의 경우 아무래도 많은 시간 외국어에 노출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언어가 소리라는 점에 익숙해져 많이 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교육은 읽기와 문법에만 너무 치우쳐 있어 학교에서 10년을 넘게 영어를 배워도
말 한 마디 못하는 벙어리를 만들고 만다.
결국 영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선 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최대한 많이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처럼 나름의 획기적인 영어 공부 방법이
소개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다소 원론적인 얘기와 저자의 영어 공부와 관련된 경험담이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되어 있고 바로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진 않아 좀 실망을 했었다.
물론 하광호 교수가 이 책을 통해 얘기하는 바는 충분히 공감을 하는 바이지만
처음에 이 책을 읽은 나의 목적과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원칙이랄까 기본 자세를 제대로 다질 수 있게 해주고
영어공부에 대한 열정이 샘솟게 했다는 점에 충분히 의의가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