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 이발관(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모타이 마사코 출연 / UEK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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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자 아이들 헤어스타일을 바가지 머리로 똑같이 만드는 게 관습처럼 되어 있는 한 마을에  

도시에서 온 전학생이 오게 되면서 바가지 머리에 반항하는 아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바가지 머리를 하는 게 전통인 마을에서 자신만의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려던  

아이들의 반항이 재미있게 그려진 영화. 솔직히 그런 전통이 있다는 것도 말도 안 되고  

아이들 머리를 똑같게 자르려고 하는 어른들의 정신상태가 이해가 안 된다.  

마치 내가 학교 다닐 때 머리를 3cm니 규제하면서 무조건 스포츠로 자르게 한 것과 똑같은 경우다.  

이렇게 머리 모양을 똑같이 해놓으면 어른들 입장에선 통제하기가 쉬워진다.  

즉 권력을 가진 자들이 권력에 복종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편으로 머리를 짧게 

(이 영화에선 바가지 머리) 자르게 한다.  

그러면서도 마치 아이들이나 학생들을 위한 것인양 구는 어른들의 태도가 정말 가증스럽다고나 할까...

 

성에 눈을 뜬 사춘기의 소년들이 부당한 전통에 맞서 싸우는 과정이 정말 코믹하게 그려지고  

마지막의 화려한 색깔로 염색한 머리로 등장하는 장면이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바가지 머리가 파리에서 유행이라는 TV 장면으로 끝을 맺어 좀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아무리 아이라도 머리도 자기 맘대로 못하게 하는 건  

정말 인권 침해임을 어른들이 심각하게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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