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베신져의 바람난 가족 - [할인행사]
토드 윌리엄스 감독, 엘르 패닝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작년 연말에 읽었던 '일년 동안의 과부'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소설의 아기자기했던 재미와는 달리 소설의 중요한 부분들을 대거 삭제하고  

단지 매리언과 에디가 처음 만났던 여름만 영화에 담아 소설의 재미를 전혀 살리지 못한 영화였다.

원작에선 에디와 매리언과의 세월을 뛰어넘은 사랑(?)이 절절히 그려졌는데  

매리언이 떠나고 난 이후의 얘기를 없애버리니 영화 제목처럼  

단지 남편과 아내가 모두 바람난 콩가루 집안 얘기가 되고 말았다.  

무슨 생각으로 소설의 일부만 영화로 만들었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매리언 역에 킴 베이싱어를 캐스팅했는데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매리언의 이미지와는 좀 달랐다. 역시 킴 베이싱어에 대한 편견이 작용했는지 몰라도  

책을 읽을 때 느낀 매리언의 이미지는 비록 아들 같은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기는 해도  

단아한 이미지의 여자였는데 킴 베이싱어는 왠지 내가 상상했던 매리언과는 맞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너무 단편적, 지엽적으로 흘러 가다 보니  

인물들의 감정묘사나 그들이 나중에 겪게 될 일들을 생략해 별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게다가 영화 제목이 테드가 쓴 동화책의 제목인데 우리나라에 와선  

문소리 주연의 '바람난 가족'을 연상시키는 제목이 붙여졌다.  

물론 그런 내용도 있긴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는가 싶었다.  

우리의 작명 솜씨는 역시 알아줘야 할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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