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의 비밀
폴 크리스토퍼 지음, 민시현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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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핀과 빌리는 코르테스가 아즈텍 문명을 약탈하고 황금 등을 숨겨둔 위치에 관한 정보가 담긴  

코덱스를 찾아나서지만 코르테스의 보물을 노리는 사람들은 그들만이 아니었는데...

 

전작 '렘브란트의 유령'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핀과 빌리는 이제 본격적인 보물 찾기(?)에 나선다.

16세기 아즈텍 문명을 파괴했던 코르테스가 약탈했던 보물을 싣고 가다가 폭풍을 만나  

난파당한 갤리언선을 찾는 것인데 거기에 1960년대 쿠바사태 당시 수소폭탄을 싣고 가다  

폭풍우에 추락하여 실종된 폭격기 얘기까지 얽히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르테스의 보물과 또 다른 보물(?)에 혈안이 되어 찾아나선다.

핀과 빌리 일행 뿐만 아니라 쿠바의 비공식 잠수함을 끌고 다니는 크루즈 함장과  

그들과 마약거래를 하는 마약왕 구즈만, 억만장자 제약사 회장과 그 아들인 노블 부자,  

비밀 종교조직 까발로 네로까지 여러 인물들이 엎치락뒤치락 보물을 차지하기 위한  

혈투를 벌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의 중심사건이라 할 수 있는 코르테스의 보물 얘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얘기였지만

미군 폭격기의 추락으로 인해 잃어버린 수소폭탄의 얘기는 금시초문이었는데

두 얘기를 적절히 버무려낸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전편인 '렘브란트의 유령'에선 초반부에 렘브란트와 관련된 팩션의 느낌이 조금 났었는데

이 책에선 본격적인 인디아나 존스식의 고고학적인 모험담이 펼쳐진다.

특히 유카탄 반도의 정글 속에서 무서운 총알개미 무리와의 사투,

아즈텍 유적지에서 펼쳐지는 모험담은 영화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 복잡한 스토리를 엮어나가려다 보니

좀 산만한 느낌이 드는 점이 옥의 티라 할까...

 

'렘브란트의 유령'에 이어 이번에 나온 '아즈텍의 비밀'까지 스릴넘치는 모험담을 그려내는  

폴 크리스토퍼의 작품은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두 주인공인 핀과 빌리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본격적인 로맨스까지 발전되지는 않는다.

이들의 관계가 좀 더 발전된다면 더욱 짜릿한 모험담이 될 것 같은데

다음번 모험에서는 핀과 빌리 사이에도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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