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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 내 생에 꼭 한번 봐야 할 책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바마에게 성경 다음으로 큰 힘이 되어준 책이라는 솔깃한 문구와
요즘과 같이 험난한 세상에서 홀로서기를 위해 필요한 책일 것 같아 읽게 된 이 책은
링컨이 미국의 아들이라 부를 정도로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려준
랄프 왈도 에머슨의 대표적인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나를 찾아서', '나의 길', '나의 사랑'의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심적인 내용은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마음이 가는대로 마음에 충실하게 살라는 것이다.
사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자신의 마음이 뭘 원하는지를 아는 것조차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걸 제대로 못하는데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강요된(?) 꿈들로 인해
부모가 원하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각종 관습 등에 자신을 맞춰 나가는 동안
자신의 주관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런 우리들에게 랄프 왈도 에머슨은 진정한 나 자신이 되라고 말한다.
여러 가지 예를 제시하며 다른 사람이나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자연주의자답게 문명에 대한 비판도 잘 담겨 있다.
문명의 발달로 더 편한 세상이 되었지만 인간 본연의 능력은 점점 퇴화되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등장은 발의 용도를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이렇게 사회는 새로운 기술을 얻는 대신 오래된 본능을 잃었다.
이렇게 물질 위주의 세상에 대한 비판을 19세기에 한 랄프 왈드 에머슨의 사상은
21세기인 지금 오히려 더욱 부각되는 느낌이 든다.
녹색 성장이니 각종 환경친화적인 패러다임들이 등장하는 요즘을 보면
랄프 왈도 에머슨은 분명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의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글을 모은 이 책은
일상에서 그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비록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듯한 느낌도 없진 않지만
오늘날에도 충분히 통할 시대를 앞서 간 사상가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그의 문장들은 한 번 읽고 말 것이 아닌 몇 번을 되새김질 하면서
그 깊은 맛을 음미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