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헐크 (2Disc) - 일반케이스
루이스 리테리어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헐크가 되어 브라질에 숨어 살면서 치료제를 찾던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는  

그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장군(윌리엄 허트)을 피해 미국으로 다시 숨어들어 오는데...

 

감마선에 노출되어 헐크가 되어 버린 남자가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기 위한 분투를 그린  

헐크 시리즈의 속편. 전편의 배우와 감독을 모조리 교체해서 속편의 느낌은 그다지 나지 않았는데  

헐크를 전쟁 무기로 이용하려는 미군의 추악한 욕망이 모든 화의 근원임을 잘 보여주었다.  

불의의 사고로 헐크가 된 브루스 배너는 심장 박동수가 2백을 넘지만 않으면 헐크로 변신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혈압을 관리하듯이 늘 심장 박동수를 관리하면서 치료제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전쟁광인 장군을 비롯한 미군들은 그를 이용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결국 또 다른 헐크(?)를 만들어내지만 그런 괴물은 결코 자기들 맘대로 통제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결국 마지막에 장군이 새롭게 선택한 것은 정말 뜻밖의 인물(?)이었다. ㅋ

 

사실 감마선에 노출되어 헐크가 된 것도 억울한데 자신을 가만두지 않는 인간들 때문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브루스 배너가 성질 죽이고 살아주는 것만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데  

그를 살인병기로 부려 먹으려는 미군의 작태는 추악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남의 나라(브라질)에 무장 군인들을 투입시켜 맘대로 군사작전을 행하지 않나  

이 영화를 보면 역시 지구상의 악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그들이 안 설치면  

또 다른 애들이 설칠 거니까 인류가 평화롭게 사는 방법은 쉽게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스파이더맨과 함께 마블 코믹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헐크는 스파이더맨에 비하면  

매력이 떨어지는 캐릭터다. 하지만 헐크라는 캐릭터에 내포한 여러 가지 시사적인 문제는  

스파이더맨에 비하면 한결 진지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에드워드 노튼은 역시 헐크라는 캐릭터의 내면까지 잘 그려낸 것 같고 

리브 타일러는 솔직히 그다지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암튼 마지막에 코믹하면서도 암시적인 장면은 헐크 시리즈가 어디로 갈지 정말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새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나타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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