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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니스트 - 할인행사
브래드 앤더슨 감독, 제니퍼 제이슨 리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불면증으로 점점 야위어 가던 기계공 트레버(크리스찬 베일)는 공장에서 사고를 일으켜
동료가 팔을 잃게 만들고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에 빠져드는데...
기억을 잃은 남자의 진실 찾기를 다룬 이 영화는 마치 '메멘토'와 비슷한 느낌도 주지만
단순한 기억상실의 문제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가 발달해 있다.
반면에 그런 자신을 감시하는 이성과 양심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늘 마음 속에선 천사와 악마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데
대부분 악마의 손을 들어주기가 훨씬 쉽다.
영화속에서 트레버도 이상한 사건들에 연루되면서 데자뷰를 겪는데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원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만큼 힘든 것은 없는 것이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트레버의 늦은 감이 있지만 용기 있는 선택이 돋보였다.
배트맨 등 헐리웃의 각광받는 영웅 캐릭터가 된 크리스찬 베일이
뼈가 앙상한 몰골로 펼친 열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