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역사에게 묻다 - 역사에서 찾은 위기극복 전략과 리더십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에 읽은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나오는 것처럼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 내지 해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이 책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CEO의 입장에서 요즘과 같은 위기의 상황에 대처하는 위기극복 리더십과  

전략, 시스템을 역사 속의 여러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발견하여 가르쳐주는 자기계발서이다.

 

먼저 위기극복의 리더십으로는 자신감과 투지를 조직에 전파하기,

합리적인 낙관주의로 무장하기, 핵심 인력으로 컨트롤 타워를 구성하기,  

위기극복을 위한 근본 가치를 재정립하기, 유연하게 대처하되 원칙은 철저히 고수하기,  

내부 분열 요소는 초기에 제거하기를 들고 있다.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CEO의 의미는 위기상황일수록 더욱 커진다.

평상시에야 조직의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CEO의 존재가 특히 부각되지는 않지만  

위기상황에서는 조직원 모두가 CEO만 바라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CEO가 중심을 잡고 조직을 잘 이끌어나가야한다.

12척의 배를 이끌고 130여척의 일본 함선을 격파해낸 이순신 장군,

국민들이나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 박정희 대통령,  

비폭력정항으로 자신의 꿈을 전파한 마틴 루터 킹 등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위기극복전략에는 판을 바꿔 새로운 가능성 찾기, 핵심 지지기반을 확고히하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대책 세우기, 약한 적은 공격하고, 강한 적은 무력화하거나 친구로 만들기,  

심리를 활용하고 심리전에서는 반드시 이기기를 들고 있다.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그리고 사람을 다루는 것에도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로마의 장군 스키피오는 한니발이 로마로 진격해오자  

반대로 에스파냐와 카르타고를 공략하여 로마를 구출해내었고,

조조와 마오쩌둥은 농민들을 지지세력으로 만들면서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쿠바사태나 청나라의 위협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극복한 케네디와 광해군의 사례도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위기를 극복한 시스템으로는 위기를 재도약으로 이끄는 제도개혁의 기회로 만들고  

확실한 보상구조를 만들며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사회통합의 인프라를 확보하게 만든 대동법,

레종 도뇌르 훈장으로 병사의 사기를 올린 나폴레옹,  

남북전쟁 이후의 갈등을 슬기롭게 수습한 링컨 등이 이에 대한 좋은 사례로 제시된다.

 

많은 CEO들이 고전이나 역사서들을 즐겨 읽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역시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위기극복의 리더십이나 전략, 시스템과 관련해 역사 속 수많은 사례를 들면서  

CEO로서의 자질을 가르쳐주고 있다.  

역사 속 인물들을 실제 사례들을 통한 접근은 분명 효과적이라 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3개의 카테고리의 구분과 그에 따른 하위 항목이 그다지 체계적이지 않은

느낌과 사례들이 좀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점이다.

암튼 역사는 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위기상황일수록 더욱 찾아보아야 할 것임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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