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멈추는 날 - 아웃케이스 없음
제니퍼 코넬리 외, 스콧 데릭슨 / 20세기폭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어느 날 갑자기 미확인 물체가 지구를 향해 돌진하자 미정부는 우주 생물학자인 헬렌(제니퍼 코넬리)을  

비롯한 과학자들을 소집한다. 다행히(?) 미확인 물체는 센트럴 파크에 무사히 착륙하고  

거기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데...

 

키아누 리브스, 제니퍼 코넬리 주연의 SF영화라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그다지 평이 좋지 않아서  

이제야 보게 되었다. 소행성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가 지구를 충돌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게  

만든다는 초반 설정은 '딥 임팩트' 등의 영화에서 이미 본 설정이었지만 예상 외로 충돌하지 않고  

둥근 공 모양 물체가 세계 각지에 착륙한다. 거기서 외계인 클라투(키아누 리브스)가 나오자  

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그를 감금하고 조사에 착수하지만  

그는 한차원 높은 능력으로 무사히 탈출하는데...

 

무엇보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간을 멸종시키려 왔다는 클라투의 말은 정말 충격이라 할 수 있다.  

자칭 만물의 영장이자 지구의 지배자인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존재로 인식되어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인간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이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속에서는 인간들이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음데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클라투가 다시 기회를 주지만 정말 인간이 변하지 않으면 언젠가 인간 스스로  

지구를 파괴시키고 인간도 파멸할 것임을 보여준 충격요법의 효과는 충분한 영화였다.  

물론 그다지 논리적인 내용 전개를 보여주지도 않았고, SF적인 요소를 기대한 사람들에겐 미흡한  

점이 많은 영화였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만큼 최악이지만은 않았다.  

정말 지구가 멈추는 날이 오지 않으려면 인간이 하루 빨리 변하지 않으면 안 됨을  

절실히 깨닫게 해 준 점에선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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