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오우삼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1부에 이어 본격적인 적벽에서의 대전이 펼쳐진다.

조조와 유비,손권의 연합군의 한판대결의 결과 제갈량의 뜻대로 천하삼분지계가 이뤄진다.  

얼마 전에 책으로도 읽었는데 영화의 내용은 책과는 많이 달랐다.  

특히 조조를 죽일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냥 놔두고 가는 것이나, 소교의 활약상, 손권의 여동생으로  

조조군에 잠입한 손상향(조미), 제갈량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주유가 제갈량에게 말을 선물까지  

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그동안 알던 삼국지의 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들이 많았다.  

물론 책이나 영화나 모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아닌 어느 정도 픽션이 가감된 점을 생각하면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 책과는 일부 다른 내용으로 영화를 만든 것 같다.  

삼국지의 골수팬이라면 이런 점에 좀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영화적 재미를 원하는 영화광이라면 그런 대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잘 살려내고 있다.

영화의 재미는 역시 제갈량과 주유의 지략 대결이다. 화살 10만개를 구하고,  

조조 수하의 장윤과 채모를 이간계로 죽이게 만들며, 동남풍이 불게 하여 화공을 사용하는 것까지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적벽대전을 엄청난 스케일로 나름대로 잘 그려냈다.  

사실 그다지 오우삼표 영화라는 맛은 안 났지만  

헐리웃의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하는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는 있었다.  

자신의 역사를 소재로 이런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는 중국 영화의 저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