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한정판 (디지팩)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 플래니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외롭게 지내던 오스카는 우연히 엘리를 만나게 되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그녀에겐 비밀이 있었는데...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화는 대부분 공포 내지 액션 영화가 대부분인데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멜로(?) 영화라 할 수 있었다. 물론 드라큐라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도  

조금은 멜로 분위기가 나지만 이 영화처럼 진지하게 접근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좀 여성스러 보이는 소년 오스카는 같은 반 아이들의 괴롭힘을 묵묵히 참아내며 늘 혼자 외롭게 지낸다.  

그런 그 앞에 나타난 엘리는 그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하지만 범상치 않은 그녀.  

그녀의 정체는 바로 뱀파이어였다. 인간과 결코 친해질 수 없는 엘리.  

그녀의 아버지(?)가 마련한 피로 간신히 연명하던 그녀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완전히 혼자서 살아가야 했다.  

세상에 서로 의지할 존재가 없던 오스카와 엘리. 오스카는 엘리를 만나면서 용감해진다.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대항하기 시작한 것.  

엘리가 자신의 인생에 들어오게 허락한 이후 둘은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는데...

 

나름대로 해석의 여지가 상당히 있는 영화였다. 선악 구조로 해석하여 오스카와 엘리를 각각 선악을  

상징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엘리가 오스카의 또 다른 분신(?)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의 여지가 있는 영화였다. 그러나 단순히 보이는 대로 생각해도  

왕따였던 소년과  외로운 뱀파이어 소녀와의 사랑은 분명 내가 기존에 영화에서 봐 왔던 것과는  

조금은 색다른 설정과 표현이었던 것 같다.  

피가 입에 흥건히 묻은 엘리의 모습이 그다지 징그럽다거나 끔찍하게 느껴지지 않은 건  

우리가 동물들을 먹듯이 뱀파이어도 생존을 위해 피를 먹어야 하기 때문임을  

이 영화가 잘 보여주었게 때문인 것 같다. 자신들을 힘들게 했던 곳을 떠나는 오스카와 엘리.  

과연 그들은 행복해질 수 있었을지 그들의 뒷 얘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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