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일본어 - 이 책으로도 안되면 포기해라! 리스타트 일본어 1
바른일어연구회 지음 / 북스토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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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필수고 다른 외국어도 몇 개는 할 줄 알아야 되는 세상에서 살다 보니  

외국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많다.

영어야 울며 겨자먹기라도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이지만

다른 외국어들은 그나마 선택의 여지가 있다.

개인적으론 학교 다닐 때 독어를 공부했고 각종 시험도 독어를 봤지만

아무래도 실용적인 면에서 좀 떨어져서 몇 년 전에 일본어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었다.  

일본어를 공부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일본 영화나 소설 등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접하면서 쉬운 단어들이 귀에 익숙해져서 일본어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대부분 일본어가 그나마 제일 쉽게(?) 공부할 수 있다고 해서 나름 시작했는데  

히라가나를 시작으로 어느 정도 하다 보니까 흥미가 떨어지고, 좀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 해서  

겨우 초보자용 교재를 대충 한번 보고 그만두었다. 그 후에도 몇 번 다시 시도는 했는데 처음에  

나갔던 진도를 반복하는 수준에 그쳐서 거의 생초보만 겨우 면한 정도의 실력만 계속 맴돌고 있었다.

 

'이 책으로 안 되면 포기해라'는 거침 없는 문장을 책 표지에 실은 이 책은  

얼마 전에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잉글리시 리스타트'의 일본어판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림을 이용해서 영어의 기본부터 시작해 원어민이 배우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설정했던  

그 책이 큰 반향을 불러왔던 것처럼 이 책도 그림으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게 구성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책에는 단어들마다 위에 우리말로 발음을 달아 놓았는데  

어떻게 보면 쉽게 일본어를 익힐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는 반면 

한편으론 모국어의 간섭을 배제하고 일본어를 익히다는 취지에 반한다고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일본어를 시작할 때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로 시작하는데

이 책은 책 제일 끝부분에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실어 놓아서

꼭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몰라도 진도를 나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정말 일본어 생초보가 이 책을 본다면 그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영어의 ABC도 모른 채 영어를 공부하기 어려운 것처럼 최소한 히라가나 정도는  

대충이라도 아는 상태에서 봐야 학습효과가 있을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일본어를 몇 번 시도를 했다가 포기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다.  

보던 교재로 다시 시작하려면 흥미가 떨어져 금방 그만둘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교재를 사서 봐도 대부분 구성이 대동소이하여 별로 공부 재미를 못 느끼는데  

이 책은 다른 일본어 입문서와는 확실히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술술 일본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뒤에 이 책에 수록된 단어들을 정리하고 있어서  

굳이 사전을 별도로 찾는 수고도 덜어 주고 있다.  

물론 이 책만 가지고 일본어를 마스터한다거나 할 정도는 결코 못 되지만  

일본어 공부에 다시 흥미를 유발시키고 예전에 대강 공부했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복습하는 차원의 교재로는 충분한 역할을 할 것 같다.  

그리고 MP3 파일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책이 손에 들어갈 크기여서  

어디에서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할 수 있는 책이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고마운 책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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