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D] 스테이지 뷰티
리차드 아이어 감독, 클레어 데인즈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남자만 무대에 설 수 있던 1660년대의 영국 런던에서 최고의 인기 여장남자 배우였던 네드 키니스톤은  

여자로서의 연기가 거의 몸에 밴 배우였다. 그의 조수 역할을 하던 마리아(클레어 데인즈)도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몰래 무대에 오르던 중 정부의 치맛바람에 변덕을 부린 왕이  

여자 역은 여자 배우만 맡도록 명을 내리자 졸지에 네드는 실업자가 되고 마는데...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준 영화인데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유사한 설정이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는 기네스 펠트로가 남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이 영화와 같이 남자만 무대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여자 역을 할 남자 배우가 필요했는데 이 영화 속 네드가 바로 그런 배우였다.  

그가 오셀로의 데스데모나 역을 소화해내는 모습은 마치 '파리넬리'에서 여자처럼 되어버린  

카스트라토와 유사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네드는 카스트라토와 같이 육체적인 변화를 겪은 인물은  

아니고 조금은 동성애적 성향이 있었지만 나중에 마리아와의 관계를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비록 까칠한 면이 없진 않지만 여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한 네드의 열정이 돋보이면서  

중세 영국의 연극계를 잘 그려낸 영화였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 역은 역시 여자가 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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