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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명철 외, 김태균 / 프리지엠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용수(차인표)는 아내와 아들 준이와 나름 행복한 삶을 꾸려가지만
아내가 폐결핵에 걸렸는데 약을 구하지 못하자 중국으로 건너가서 돈을 벌기로 하고
목숨을 건 탈북을 시도하는데...
사실 용수는 아내 약만 아니었다면 굳이 탈북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한번 헤어진 가족들은 끝내 재회를 하지 못한다.
탈북자인 용수는 돈을 악착같이 벌지만 곧 중국 공안에 쫓기는 신세가 되자 돈을 벌기 위해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대사관에 진입하게 되고 생각하지도 않은 남한행에 오르게 되는데...
북한이나 북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이제 낯설지 않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나마 가장 사실에 가깝게 북한의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념과 동포애도 아닌 순전히 가족간의 정서를 대변하면서 탈북자들의 현실을 잘 보여준 점이다.
북한에 남겨진 아내와 가족을 구하겠다는 용수의 집념과 엄마 마저 잃고
혼자 갖은 고초를 겪는 아들 준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면 지금의 북한 상태가 답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