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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지 않을 거야 (아웃케이스 없음) - 할인행사
오나가 마키 외, 사토 준이치 / 팬텀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고 이수현씨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일본 지하철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만취한 승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그의 얘기는 그 당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일본에서 그를 의인으로 떠받들며 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는데
결국 이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
이수현씨는 당시 평범한 청년이었다. 단지 다른 사람들보다 의협심이 강하고 용기있는 사람일 뿐
보통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키워나가고 사랑을 하는 그런 평범한 한국 유학생이었다.
영화는 내내 그의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야말로 평범 그 자체였다.
그의 일본에서의 생활은 언어나 문화, 그리고 한일간의 감정까지 겹쳐져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일본인 여자친구도 사귀면서 나름 일본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갔는데
하필 그 사고가 발생하고 만 것이다. 그 사고 이후 일본은 이수현씨에 대한 추모 열기로 가득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나 추모영화를 만들 정도로 그의 선행에 대한 감동이 남달랐던 것 같다.
우리 같으면 그때만 잠시 그러지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를 기억하고 있을까 싶었다.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라도 그를 기억하겠다는 일본인들의 자세는 본받을 만하지 않을까 싶다.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억할 줄 아는 사회가 그래도 좀 더 성숙한 사회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