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타임 머신 블루스 - Summertime machine blus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SF 연구회의 다섯 멤버와 카메라 클럽의 두 명의 여학생은 동아리 방을 함께 쓰고 있던 중  

실수로 에어콘 리모콘을 고장내는 바람에 무더운 여름을 힘겹게 이겨내고 있던 차에  

느닷없이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SF 연구회 학생의 등장으로  

리모콘을 고장내지 않기 위해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데...

 

타임머신은 영화의 단골소재라 할 수 있다.  

지나간 과거를 바꾸고 싶거나 다가올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바로 타임머신이라는 기계를 통해 잘 드러난다.  

이 영화도 대학교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같은 동아리 후배로 인해  

겨우 고장난 에어콘 리모콘을 되찾아 오려는 황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와중에 일어나는 코믹한 일들이 나름 재미있게 펼쳐진다.  

아직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타임머신이 개발이 가능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만약 가능한 날이 온다면 정말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 흐름이 뒤엉켜 엉망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이 개별적으로 독립된 것이라면 큰 영향이 없지만  

서로 연결된 것이라면 과거가 바뀜으로써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조그만 변화가 미래를 완전히 바꾸어 우리가 흔히 가정법으로 생각하는 역사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선 타임머신이 결코 좋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환상의 기계지만  

실제로 존재한다면 누가 이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운명이 바뀔 지도 모른다. 

암튼 이 영화에선 타임머신이 그냥 자동차 등의 교통수단으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다.  

겨우 에어콘 리모콘 때문에 수차례 과거를 들락날락하다니  

타임머신을 완전 장난감 정도로 취급하는 순진한(?) 학생들의 에피소드가 유쾌발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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